극비 군사 작전 수행 중에 억울하게 전사한 부하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부당한 대우에 불만을 품은 미 해병대 특수 수색대 여단장 프란시스 허멜 장군(Ed Harris)은, 한때는 악명 높은 감옥이었던 알카트라즈섬을 장악, 81명의 관광객들을 인질로 잡고, 해군 무기 창고에서 탈취한 살상용 화학 가스 VX가 장착된 15개의 미사일을 알카트라즈섬에 설치한다. 그리고 미국 국방부에게 전사한 부하들의 가족들에게 나누어줄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한다.
미국 국방부는 앤더슨 사령관(Michael Biehn)이 이끄는 SEAL팀과, VX 가스가 장착된 미사일을 해체할 생화학 무기 전문가인 스탠리 굿스피드 박사(Nicolas Cage)를 알카트라즈섬에 침투시키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알카트라즈섬의 지하도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알카트라즈섬에서 유일하게 탈옥에 성공한 존 메이슨(Sean Connery)임을 알게 된다. 존 메이슨은 원래는 영국 비밀 첩보원이었으나, 미국의 온갖 치명적인 비밀들이 담겨 있는 마이크로 필름을 숨기고 있다는 이유로, 재판도 받지 못하고 30년 동안을 억울하게 수감 생활 하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국방부는 존 메이슨에게 협조를 하면 사면시켜 준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존 메이슨을 여전히 위험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는 FBI 국장, 제임스 워멕(John Spencer)은 존 메이슨이 사인을 한 계약서를 찢어버린다. 존 메이슨은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SEAL팀에 합류, 알카트라즈섬으로 향한다. 그러나 앤더슨 사령관을 포함한 SEAL팀은 알카트라즈섬에 도착하자마자 발각되어 전멸을 당하고, 스탠리 굿스피드 박사와 존 메이슨만이 살아 남는다.
'더 록'은 요즘 트랜스포머(Transformers) 시리즈로 한창 재미를 보고 있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두번째 연출 작품이다. 광고와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출발하여 두각을 나타낸 마이클 베이 감독은 결국 영화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돈 심슨의 눈에 띄게 되고, 제리 브룩하이머와 돈 심슨은 마이클 베이 감독에게 '나쁜 녀석들 (Bad Boys, 1995)'의 연출을 맡긴다. '나쁜 녀석들'의 흥행 성공으로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한번 더 제리 브룩하이머와 돈 심슨과 손을 잡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바로 '더 록'을 연출하게 된다 - 돈 심슨은 '더 록'이 한창 제작 중일 때 죽는데, 그래서 '더 록'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이 영화를 돈 심슨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나온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액션 영화 전문 영화감독이다. 빠른 화면 전개와 현란한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연출된 화려한 액션 장면, 그리고 조금은 요란하다 싶은 코믹한 캐릭터와 유머는 마이클 베이 감독을 오락 액션 영화 장르에서는 독보적인 영화감독으로 만들어 놓았다. 무엇보다도 자동차 추격 장면을 연출하는 솜씨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현존하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감독들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생각되는데, '더 록'에서도 존 메이슨이 딸 제이드 안젤로(Claire Forlani)를 만나기 위해 도주하는 장면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 특유의 화려한 자동차 추격 장면을 보여 준다.
'더 록'은 화려한 액션 장면과 함께 오락 액션 영화답지 않은 꽤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더 록'의 각본 작업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참여했었다고 한다.
조금은 어수룩한 생화학 무기 전문가 스탠리 굿스피드 박사 역의 니콜라스 케이지, 영국 비밀 첩보원 존 메이슨 - 존 메이슨이 영국 비밀 첩보원이라는 설정은 존 메이슨을 연기한 숀 코너리가 007 시리즈에서 영국 비밀 첩보원 제임스 본드였다는 사실을 연상시켜 흥미를 자아낸다 - 역의 숀 코너리, 그리고 악당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프란시스 허멜 장군 역의 에드 해리스의 연기도 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더 록'을 지금까지 나온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들 중에서 최고의 영화로, 지금까지 나온 액션 영화들 중에서 '다이 하드 (Die Hard, 1988)' 다음으로 가장 재미있는 액션 영화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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