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의 원작은 쉰들러가 구한 1,100명 중 한 사람이었던 폴덱 페퍼버그(Poldek Pfefferberg) - 영화에서 쉰들러(Liam Neeson)에게 물건을 공급하는 젊은 암상인이 그이다 - 의 증언을 바탕으로 쓴 토머스 케닐리의 논픽션 소설 '쉰들러의 방주(Schindler's Ark)'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982년, 'E.T. (E.T.: The Extra-Terrestrial, 1982)'의 촬영을 막 마쳤을 때 이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된다. 그리고 폴덱 페퍼버그와 약속을 한다. 이 소설을 10년 안에 꼭 영화로 만들겠다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주로 영상미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대표적인 영화감독 중 하나이다. '쉰들러 리스트'에서도 스토리보다는 영상이 중요시되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함으로서 자기의 장기를 최대한 이용, 아름다운 화면을 바탕으로 홀로코스트의 실상을 꽤 충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러한 영상 기법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린 감독의 추종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쉰들러 리스트'에서도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대표적인 한 예로 영화의 시작에서 보여주는, 촛불이 꺼지면서 나는 연기가 기차의 연기로 바뀌는 장면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1962)'에서 로렌스 중위(Peter O'Toole)가 성냥의 불을 끄는 순간 태양이 떠오르는 뜨거운 사막으로 바뀌는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특히 흑백 화면에 꺼져가는 촛불만 컬러로 처리해 어두운 홀로코스트의 참상이 시작됨을 암시하고 있다 - 영화 후반부에 쉰들러에 의해 목숨을 건진 랍비 Menasha Levartov(Ezra Dagan)가 쉰들러의 공장에서 유대교 안식일 예배를 보는 장면에서도 컬러로 처리된 촛불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의 촛불은 희망을 암시하고 있다.
괴트로부터 플라초프 수용소는 곧 폐쇄되고 수용소의 유대인들은 아우슈비츠(Auschwitz)로 이송될거란 이야기를 들은 쉰들러는 유대인들을 구해내기 위한 리스트를 작성한다. 쉰들러가 유대인 한 명 한 명에 대한 몸값을 지불하고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음을, 리스트의 마지막 장을 작성할 때서야 비로소 알게 된 이츠핵 스턴(Ben Kingsley)은 타자기에서 리스트의 마지막 장을 빼낼 때 리스트를 아주 조심스럽게 다룬다. 자기가 다루고 있는 리스트는 단지 유대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 종이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The list is an absolute good. The list is life.
All around its margins lies the gulf."
(이 리스트는 절대 선입니다. 이 리스트는 생명입니다.
가장자리 여백은 (폭풍을 막아주는) 만이죠.)
All around its margins lies the gulf."
(이 리스트는 절대 선입니다. 이 리스트는 생명입니다.
가장자리 여백은 (폭풍을 막아주는) 만이죠.)
결국 독일의 패배로 전쟁은 끝이 난다. 쉰들러는 소련군을 피해 공장을 떠나기 직전 스턴으로부터 탈무드의 한 구절이 새겨진 반지를 받고는 자기가 한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었는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해내지 못한 것을 눈물로서 자책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지극히 감상적인, 불필요한 장면이라 비판하는데, 물론 감동을 자아내기 위한 조금은 억지스러운 장면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장면을 통해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한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Whoever saves one life saves the world entire."
(한 생명을 구하는 자 세상을 구하리라.)
(한 생명을 구하는 자 세상을 구하리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쉰들러 리스트'로 영화감독으로서 오랫동안 쌓아올린 명성과는 달리 수상하지 못했던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게 되며, '쉰들러 리스트'는 감독상을 포함, 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등 7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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