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8일, 저녁 7시 5분에 시작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Cleveland Indeans)와 시애틀 마리너스(Seattle Mariners)의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를 보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전용 구장인 Progressive Field를 찾았습니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 Progressive Field의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입장을 하였습니다. 일찍 입장을 한 덕분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저기 수비 연습을 하고 있는 우리의 추신수 선수도 보이는군요.

추신수 선수가 수비 연습을 하다 말고 투수 Joe Smith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추신수 선수 오늘 경기에서 잘 하려면 몸을 빨리 풀어야 되는데 Joe Smith 선수가 추신수 선수의 연습을 방해하고 있군요. 그러나저러나 추신수 선수가 영어를 좀 하나 봅니다.

백넘버가 보이질 않아 이름을 확인할 수 없는 선수가 연습은 하지 않고 추신수 선수와 Joe Smith 선수의 대화에 끼어들려고 다가가고 있습니다. 다가가는 자세도 아주 좋지 않습니다. 그곳(?)이 가려운지 그곳을 벅벅 긁으면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추신수 선수와 이름 모를 선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고, 대화에서 빠진 Joe Smith 선수는 연습을 하기 시작합니다. 두 선수가 교대로 추신수 선수의 연습을 방해하고 있군요. 같은 팀 선수들끼리 저러면 안 됩니다. 추신수 선수 오늘 경기 심히 걱정됩니다.

급기야 수비 연습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타격 연습을 하러 가는 추신수 선수. 추신수 선수가 타격 연습을 시작할 때 즈음 Progressive Field에 Wonder Girls의 'Nobody'가 울려 퍼집니다. 추신수 선수가 Wonder Girls의 노래에 힘을 얻어 오늘 경기에서 홈런 하나 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 시간 동안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들의 연습이 끝나자 시애틀 마리너스 선수들이 연습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도롱뇽 자세를 취하고 있는 눈에 익은 선수가 보입니다. 바로 이치로 스즈키(Ichiro Suzuki) 선수입니다.

관중이 수비 연습을 하고 있는 이치로 선수에게 공 하나 던져 달라고 야단입니다. 관중이 자기 이름을 부르자 뒤돌아보는 이치로 선수.

타구가 자기 쪽으로 날아오나 확인을 하면서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주우러 가고 있는 이치로 선수. 공을 주워서 관중에게 던져 줍니다.

이치로 선수가 관중에게 던진 공이 펜스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집니다. 타구가 자기 쪽으로 날아오나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펜스 앞에 떨어진 공을 주우러 가고 있는 이치로 선수. 관중에게 다시 공을 던져 줍니다.

자기가 관중에게 다시 던져 준 공을 이번엔 관중이 제대로 받았나 확인까지 하는 친절한 이치로 선수. 이치로 선수가 대스타로서 팬들을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비 연습을 하면서 자기가 받은 공은 거의 다 관중에게 던져 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수비 연습 중에는 관중에게 묘기까지 보여 주어 관중의 함성까지 끌어냈습니다.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발 투수는 일본 선수인 Tomo Ohka, 시애틀 마리너스의 선발 투수는 Jarrod Washburn 선수였습니다. 두 팀 모두 득점이 없는 가운데 3회초 시애틀 마리너스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1 아웃에 주자가 2루에 있는 득점 찬스에서 이치로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3루수 앞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는 이치로 선수.

4회초 시애틀 마리너스의 공격. 시애틀 마리너스의 4번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Ken Griffey Jr.)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경기 시작 전 타격 연습 때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 주었던 켄 그리피 주니어 선수. 최근 타율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한 방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선수입니다. 결국 포볼로 걸어나가는 켄 그리피 주니어 선수. 하지만 다음 타자인 Franklin Gutierrez 선수의 홈런으로 2점을 앞서나가는 시애틀 마리너스입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점을 뒤지고 있는 가운데 4회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공격입니다. 1 아웃에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홈런을 치면 바로 동점이 됩니다만 아깝게 파울 팁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물러나는 추신수 선수. 다음 타석을 기대해 봅니다.

수비를 보고 있는 추신수 선수와 이치로 선수. 아직 안타가 없는 이치로 선수가 경기가 잘 안 풀리는지 고개를 떨구고 있군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점을 뒤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득점이 없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6회말 공격입니다. 2 아웃에 주자가 1루와 3루에 있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추신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홈런 한 방이면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만 2루수 앞 땅볼 아웃으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추신수 선수입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시애틀 마리너스가 3대 1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이겼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추신수 선수의 부진은 경기 시작 전 추신수 선수의 연습을 방해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두 선수 때문입니다. 다음 경기에서의 추신수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unforget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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